보이차 진액 차고(茶膏): 황실의 농축물
보이차 진액, 곧 차고(茶膏)는 차의 농축물입니다. 보이차 찻물을 걸쭉한 진액 덩어리가 될 때까지 졸여 만든 추출물로, 잎 1kg에서 100~200g 정도가 나옵니다. 한 잔에는 0.5~1g을 뜨거운 물에 녹이면 충분합니다. 우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현대의 발명품이 아니라 역사를 지닌 산물입니다. 청대에는 찻물을 수십 시간 손으로 졸여 황실을 위한 차고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이 기술은 산업적 형태로 부활했고, 차고는 보이차의 편리한 '휴대용' 형식이 되었습니다.
차고란 무엇일까?
기술적으로는 고체 추출물입니다. 보이차 찻물에서 잎을 걸러 내고 물을 증발시켜 폴리페놀, 당, 카페인 같은 수용성 성분의 농축물만 남깁니다. 진액은 0.5~1g짜리 작은 판, 큐브, '동전' 모양으로 빚습니다. 사실상 차고 1g에 한 다회 분량의 우림이 담겨 있는 셈입니다.
보이차 진액은 어디서 왔을까?
차를 고약처럼 졸이는 일은 당·송 시대에도 있었지만, 고전적인 차고는 청의 산물입니다. 18세기부터 황실 공방에서 조정에 바치는 진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약재로 여겨져 차 자체보다 비쌌고, 차고 한 판은 귀한 선물로 바쳐졌습니다. 제국의 몰락과 함께 전통은 끊겼다가, 섬세한 추출 설비가 등장한 21세기에야 되살아났습니다.
오늘날의 차고는 어떻게 만들까?
가마솥에 찻물을 오래 졸이는 재래식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높은 온도가 향을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생산자들은 저온 추출과 진공 증발을 씁니다. 40~60°C에서 찻물을 농축해 맛과 휘발 성분을 더 많이 지켜 냅니다. 좋은 차고는 윤기가 돌고 어두우며, 잔에 탁한 침전물을 남기지 않습니다.
맛은 어떻고 어떻게 마실까?
맛은 진하고 매끄러우며, 아주 깨끗하게 묵힌 숙차에 가장 가깝습니다. 프룬과 나무, 흙내 없는 단맛입니다. 뜨거운 물 200~300ml에 0.5~1g을 녹이십시오. 농축물은 1~2분이면 풀어지고 거의 저을 필요도 없습니다. 농도는 물의 양으로 손쉽게 조절됩니다. 과용하기는 어렵지만, 진액에는 카페인도 농축되어 있으니 저녁에는 양을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차고는 인스턴트 차나 숙차와 뭐가 다를까?
값싼 인스턴트 차와의 차이는 원료와 기술입니다. 차고는 제대로 된 보이차를 부드럽게 추출해 만들지, 생산 부산물을 분무 건조해 만들지 않습니다.
보통의 숙차와의 차이는 형식과 성격입니다. 차고에는 우림의 전개도, 공부차의 명상도 없지만, 길 위에서나 사무실에서 든든한 구원이 됩니다. 살아 있는 잎의 대체물이 아니라 별개의 장르입니다.
팁
- 큰 머그잔에 0.5g부터 시작하십시오. 농도는 올리기가 쉽지, 이미 지나치게 진해진 찻물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 차고는 보온병에서도 완전히 녹습니다. 다구도, 우릴 시간도 없는 여행과 야외에서 가장 편리한 보이차입니다.
- 원료와 추출 방식을 명시하는 생산자의 차고를 사십시오. 이름 없는 판들은 색을 입힌 인스턴트 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 진액은 건조하게, 꼭 닫아 보관하십시오. 보이차 병차와 달리 숨 쉴 필요가 없고, 습기는 판을 무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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